가장 저렴하게 커스텀 키보드 입문하기(4) - 흡음재

※작성자는 커스텀 키보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흡음재 작업을 따로 하지 않고 그냥 스위치를 다 꼽아버린 상태였기에, 흡음재 작업을 할까 말까 고민을 꽤 했다. 일단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가장 큰 이유였고, 스위치를 기판에 꼽았다 뺐다 하다보니 스위치가 너무 아파해서(...) 이대로 가면 키보드를 제대로 쓰기 전에 스위치들이 다 고장나버릴 것 같기도 했다. 그치만 흡음재도 같이 사버린 마당에 방치하고 있긴 너무 아까워서 스위치들을 모두 빼냈다.(스위치를 뺄 때는 사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꽂을때가 문제다)

 

 

빨갛게 대충 동그라미 친 일곱 군데에 나사가 있다.

스위치를 다 빼고 나면 보강판이 있고, 일곱개의 나사가 있는데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분해하면 된다. 딱히 설명할게 없다. 그림에 표시한 일곱개의 동그라미를 참고하세요~

 

 

실리콘 패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보강판을 들어내면 실리콘 재질로 된 흡음재가 존재한다. 꽤나 묵직한데, 이 실리콘이 나름 TESTER 68에서 큰,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얘도 들어내면 기판이 보인다.

 

 

PCB 기판과 밑판을 분리하고 다시 연결하는게 좀 어렵다.

기판에도 밑판과의 고정을 위한 나사가 두개 있는데, 풀고 나면 기판을 분리할 수 있다. 분리할 때 기판과 배터리를 연결하는 선이 꼽혀있는데, 이걸 빼고 꼽고 할때 개인적으로 젤 힘들었다.. 너무 힘을 쎄게 주고 꽂거나 빼면 부러질까봐 적당한 힘을 주고 했는데, 좀 힘을 많이 주고 해도 될 것 같다.(이 말에 대한 책임은 못집니다.) 아무튼 기판까지 분리하고 나면 기판과 하판 사이의 초라한 흡음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없는거보단 나으려나? 의문이 드는 퀄리티.. 그래서 준비한 메모리폼 흡음재를 장착해줬다.

 

기존에 흡음재는 새로 마련할 흡음재를 재단할 때 가이드용으로 넣어준건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흡음재를 잘 대고 집에 굴러다니는 펜으로 대충 그어준 뒤, 가위로 잘랐다. 구멍들은 송곳으로 뚫었는데 메모리폼이라 그냥 볼펜 같은걸로도 뚫렸을 것 같다. 아무튼 잘 재단해서 메모리폼을 하판에 장착해줬다. 약간의 여유를 두고 재단하니 꽉꽉 차게 잘 맞는다.

 

버리긴 아깝고 해서 원래 있던 애도 얹어줬다

 기존에 있던 흡음재도 그냥 같이 얹어줬다. 얹고 기판을 올리고 나사로 고정하니 엄청 빡빡한 느낌은 들지 않아서 이대로 쓰기로 결정. 조립은 당연히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된다.

 사실 흡음재는메모리폼과 신슐레이트 2가지를 구매했는데, 신슐레이트의 경우 재단하는게 메모리폼에 비해서 좀 더 어려울 게 보였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메모리폼도 좋다고 하니까 뭐.. 좋다.

 메모리폼을 깔기 전 타건 영상이 딱 한개 있는데, 그 영상 소리와 메모리폼을 깐 후 소리를 대강 비교해보니 확실히 통에서 나는 소리가 줄어 든 느낌이다. 아직 메모리폼을 깐 후는 영상을 따로 못찍어서, 따로 게시글을 하나 더 올리거나 이 글에 얹거나 할 것 같다.

 그리고 스위치 윤활 관련해서도 글을 올릴지 말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오테뮤 저소음 백축의 경우 스위치 윤활를 하고 말고가 엄청 큰 차이가 있는게 아닌 느낌이 확실히 들어서, 그냥 윤활 가이드 영상 정도를 올릴까 싶다. 키보드엔 대한 열정이 요정도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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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음재 관련해서는 국내 유튜브 영상 중에는 아래 영상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웃집 라이언이라는 유튜버 분의 영상이다. 영상이 안올라온지 꽤 되서 좀 아쉽지만 커스텀 키보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때 큰 도움이 됐다. 양질의 영상이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길.

 

https://youtu.be/kDjBXE4uY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