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저렴하게 커스텀 키보드 입문하기(3) - 스테빌라이저
※작성자는 커스텀 키보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구매한 스위치 오프너로는 오테뮤 스위치가 도저히 분해가 되지 않아서.. 일단 스테빌라이저부터 손봤다.
스테빌라이저는 다른 키들에 키해 긴 키들(스페이스바, 엔터, 쉬프트 등등)을 눌렀을 때 입력이 잘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몇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구입한 TESTER 68에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었다. (대부분 체리식인듯..?)
스테빌라이저가 기판에 나사같은걸로 고정되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키보드는 기판 자체를 드러내서 뒤쪽에 있는 나사를 풀어야 분해를 할 수 있다. TESTER 68은 그냥 십자 모양 위에 있는 부분을 핀셋같은걸로 살짝 누른채로 땡겨내면 위 그림과 같이 쉽게 분리가 된다.
스테빌라이저 윤활의 목적은 (1)철심의 찰찰거리는 소리 줄이기 (2)균형 잡힌 소리 내기 정도인 것 같다. 유튜브에 '스테빌라이저 윤활' 정도로만 검색해도 정말 많은 글들이 있으니, 그 글들을 보면서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된다.
철심의 경우 좌우 휜 부분의 수평을 맞추는게 젤 중요한데, 놀랍게도 TESTER68은 잘 잡혀있는 편이여서 따로 수평을 잡지 않았다. 철심 끝의 뾰족한 부분을 그라인더나 사포 같은걸로 무디게 만들기도 하는데, 난 안했다. 이런 작업을 하고 철심의 휜 좌우에 퍼마텍스를 묻혀줬다.
플라스틱 쪼가리들은 움직여서 닿는 면에 크라이톡스 205g0을 붓으로 적당히 묻혀줬다. 핑크색 쪼가리를 '용두'라고 부르는데, 용두에 보면 '발톱'이라고 부르는(대충 봤을 때 발톱이다 싶은 애들이 있었다) 부분을 니퍼나 손톱깎이 등으로 잘라내기도 하는데, 큰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어서 일단 냅뒀다. 결합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면 된다. 나처럼 사진을 찍어두면 방향 같은게 덜 헷갈린다.
쓸 내용이 많지 않아서 조금 당황스럽다. 마지막으로 윤활작업 전과 후의 영상을 올리면서 이 글을 마친다.
(윤활 전에 키보드를 더 쌔게 친 듯한 느낌은 기분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