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가장 저렴하게 커스텀 키보드 입문하기(1) - 구매

woodeng 2022. 12. 14. 23:05

 

유튜브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타건하는 영상을 본적이 있는가?

내가 언제부터 그런 영상들을 보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보다보니 요근래 들어 커스텀 키보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유튜브에 '키보드 asmr'을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관심은 컴퓨터 관련 전공이기도 하고, 게임을 워낙 좋아하기에 항상 있었던 것 같다.

첫 기계식 키보드는 한성에서 나온 갈축 키보드였고, 지금까지 쓰고 있는 키보드는 바밀로 갈축 키보드.

한성의 첫 기계식 키보드는 꽤나 나쁘지 않게 사용을 했었던 것 같은데, 몇몇 키가 씹히는 현상이 생겨서 안좋은 인상이 남게 되었다. 그래서 다신 한성 제품은 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새 나오는 한무무 한고무 이런거 얘기를 들어보면 또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바밀로 갈축 키보드는 산지 거의 3~4년 정도 되어가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도 아무런 탈 없이 잘 이용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집에서 PC를 이용하는 시간이 극도로 줄긴 했지만,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거나 했던 적이 아예 없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기계식 키보드 사용 연대기는 이정도 까지고, 근 한두달 사이에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커스텀 키보드에 대한 관심이 엄청 커졌다. 그래서 여기저기 뒤져보면서 알아봤다. 근데 너무 비싸다.

 

커스텀 키보드는 보통 크게 [베어본 + 스위치 + 키캡] 이렇게 각각 구매를 해야하는데, 베어본만 해도 보통 10만원을 훌쩍 넘어가버린다. 스위치와 키캡은 베어본 보다는 좀 더 저렴하지만, 얘네도 비싼건 많이 비싸다... 나는 입문(또는 소위 말하는 찍먹)을 하고 싶은데, 문턱이 너무 높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타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봤다. 디시인사이드 기계식키보드 갤러리의 공지에 있는 정보글 모음이 큰 도움이 되었다.

 

 

v 유입들을 위한 입문 정보글 모음 (배너) v - 기계식키보드 마이너 갤러리

데이터 절약용 텍스트 버전 (클릭) 이 글 링크 (복붙용) htt

gall.dcinside.com

여기서 하우징들이 표로 정리된 글에서 저렴한 친구들이 보였고, 가장 저렴한 CIY TESTER 68에 관심이 생겼다. 일단 엄청 싸고, 나는 RGB는 아예 필요없어서 그냥 얘로 하기로 했다. 물론 얼마나 구릴지 걱정되어 여기저기 확인해봤고, 사볼 만 하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 알리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게 익숙했기 때문에, 타오바오를 이용하지 않고 알리로 주문했다.

 

키캡은 그냥 예뻐보이는 걸로 하나 집었고, 스위치는 카일 저소음 스위치와 오테뮤 저소음 스위치 중 고민을 하다가, 오테뮤 저소음 백축과 회축 두가지를 구매했다. (이것도 가격의 영향이 제일 컸고, 오테뮤가 저가이긴 하지만 저소음 스위치는 괜찮다는 얘기가 있길래 그냥 샀다. 두 종류를 사도 카일 한 개 사는 것보다 훨씬 싸다)

 

그리고 알리에서 주문하는 김에 스위치 오프너, 윤활 스테이션, 집게나 붓 같은걸 세트로 팔길래 걔네도 같이 주문했다.

 

다 합쳐서 79.84$. 핸드폰 케이스 5$ 정도 하는걸 같이 사서 85$달러 정도인데, 원화로 113,505원이 결제되었다.

사실 베어본은 오늘 집에 도착했다. 나머지는 한꺼번에 묶여서 배송이 오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빨리 오세요.